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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능성 위장장애
여러 한의원, 대학병원 다 다녀봄.
아주 극심하게 안됨 - 공복감도 못 느낌.
억지로 조금씩 먹고, 일상생활도 못하고 집에 누워만 있다.
위에서 불나는 느낌,불이 입으로 나올듯한 느낌.
요즘에는 속이 쓰린느낌이 강하다.
구역감 미슥거림도 있다.
한약도 많이 먹어봤다. 한약 자체도 먹기 힘들었다.
이정도로 심해진것은 21살때부터.
현재 신경정신과 약을 먹고 있음. 23세부터 쭉 먹고 있다.
현재는 물먹는 것도 힘들다.
보통 한의원치료에서 뜸을 하면 오히려 열이나고 불편하다.
한숨이 많다.
2. 등/ 어깨/ 악관절부 통증
무릎어깨 등근육등이 모두 아프다.
통증이 심해서 자기전에 괴로워하다가 잠든다.
보통은 신경성 위장장애와 근육경직에 불면증이 동반되므로
불면증이 있냐고 여쭤보니, 아파서 잠을 못잔다고 말씀하시네요.
수면은 신경과약을 먹고있어서 자고있다고 하고요.
약에 의한 수면이고, 숙면은 아닌 것 같군요.
치료에 들어갑니다.
위에서 불나는 느낌, 불이 입으로 나올듯한 느낌 - 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잡혔습니다.
복약 10일만에 없어졌어요.
이제 급한 불을 끄고 나니 남아있는건
극심한 소화장애와 근육통증 입니다.
보통은 한가지 주된 증상을 잡고 쭈~욱 끌고들어가기 마련인데...
이분은 소화와 근육통증을 두가지 모두 너무 강하게 호소하셔서..
저도 어느거 먼저 잡아야할지 갈팡질팡 했네요.
이후 치료 20일 즈음에는 위 통증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치료 27일 즈음에는 위통증은 60%가량이 호전되었고, 근육통증도 완화되셨습니다.
한약 베이스로 승모근과 안관절 입꼬리 올림근 등에 침/습부항/봉침 등을 주2회가량 진행하였습니다.
치료 34일차 즈음에는 위통증(위경련성 통증인것같아요) 횟수는 많이 줄었으나 소화자체는 별호전이 없고 근육통증도 아직 힘들다고 호소하십니다. 아휴.. 마음이 아파요. 왜이렇게 아프시나요.
치료 44일차에는...
한약 마시는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이제 좀 나아짐.
원래는 물마시는 것도 잘 안내려갔었다.
지금은 먹을만해짐.
위통 -지금은 vas4~5 ( 보통은 식후에 위통이 온다)
어깨 통증은 조금 부드러워짐
얼굴통증은 아직도 신경이 많이쓰임(원래 극심하게 아팠음)
자기전에 통증 - 2~ 3일 한번씩은 파스 붙이고 잔다 (얼굴에)
라고 정리말해주십니다.
초반에는 한약을 처방한다고 하니 한약 먹는거도 넘기기 힘들다고.. 주저하셨더랬죠.
그래서 한두모금씩 자주자주 복용하라 티칭해드렸어요. 그렇게 하루 1~2포를 드시더니
이제는 하루 3포도 먹어지네요. 물마시는거도 힘들었으니 참..
치료 50일차
기운도 너무 없어서 체질에 맞춘 보약을 처방하였었죠. 그랬더니,
보약 이후로 기운이 조금 난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하루종일 누워있어야하던때보다 좋아졌다.
아직도 제일 힘든건 어깨와 악관절부위 통증.
이라고하시네요.
그리고 이후로 한달가량을 더 치료하였습니다.
그 사이에서는 약간의 호전악화를 반복하시기도 하였고..
치료가 거의 3달이 되어가자 치료를 좀 쉬고 싶어하셔서
치료를 일단 종료하고... 한달여가 지난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그 어머님이세요.
많이 편해졌다고, 근육통도 참을만해지고, 입에서 불나는거도 가끔 있기도 한데 한약을 먹으면 좋아지고,
운동도 좀하고 있고, 소화도 아주 썩 잘되지는 않지만 좀편해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치료사례를 정리해보네요, 오늘.
보통은, 싹! 고쳐놓고 치료후기를 부탁드리는데...
깨끗한 완쾌는 아니어서.. 치료후기도 부탁드리지 못했네요.
그렇지만 이정도도... 나름 괜찮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의 할머님도 구강작열감 증후군으로 치료를 하셨는데, 많이 좋아지셨다고 전해주십니다.
다음 포스팅은 그 할머님의 구강작열감을 해볼게요.
어쨌든, 전화로 전해주신 호전상황,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해주네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실까요?
제가 처방하는 체질 한약은 간독성이 없습니다.. 간에 부담될까 한약을 쉬신다고 전해주셨을 때..
설명드릴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한약이 간수치를 올린다는 잘못된 상식때문에 치료가 중단된 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조금더 치료 진행해보세요~
그리고 운동을 꼭 하시구요! :) 미쳐 강조를 못했는데 운동이 정말 중요해요. 신경성 근경직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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