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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님이 처음 내원한 것은 2015년 3월 25일.
증상을 요약해보자면,
수면시간은 9시간 정도. 입면난이 좀 있어요. 1시간 정도.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3개월전부터 일어나기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급기야 이번주부터는 학교도 가지못하고
12시가 되야 일어날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두드러기가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요즘들어(1,2월) 발생하였고 - 양방에서도 치료 받았었고 한방에서도 1제 먹었음(2,4번 /1주) - 손이랑 발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발생 . 한약 먹을 때는 괜찮다가 지금은 별무 변화. 여전함
환절기 비염 있고 이로인해 코피도 잦은편입니다.
그간 치료 사례에서는 소양인의 스트레스성 열의 상열로 인한 훈증이 많았는데
태음인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군은 태음인이에요.
체구도 크고 약해보지이 않는 남학생.
지난 겨울부터 과수면이 나타났는데 지난겨울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어머님이 귀뜸하십니다.
체질적인 면이나, 수면 패턴, 보이는 일상의변화등이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음인의 스트레스에 맞춰 처방이 들어갑니다.
치료가 들어간 10일 즈음이 지난 시점.
과수면이라는 증상이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커서
들쑥날쑥한 호전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왠일인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방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에 동반되어 과수면이 나타날수있다고 설명을 듣고
프록틴을 병행해서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프록틴은 항우울제로 복용시 일반적으로는 각성효과가 나타나는데
백**님의 경우 오히려 더 잠을 일찍 자게되고, 일어나는 시각은 동일하며 수면의 질이 떨어져 수면중에 각성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녹용을 추가하여 사용합니다.
(항우울제가 주는 각성효과를 받아내지 못할 만큼 체력이 저하되어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녹용을 가미한 처방을 사용한것이 2주.
그사이 백**군은 학교를 계속 빠지고 있고, 어머님의 시름은 더욱 깊어갑니다.
그런데 녹용을 가미한 처방에서도 뚜렷한 호전 반응이 없군요.
(그런데 갖고있던 두드러기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두드러기가 호전된다는건 몸은 살아났다는 증거인데, 수면이 반응이 없는것이 선뜻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도 전형적이지 않은 과수면과 체질패턴에 정확한 치료예후를 알기 힘들어
이번치료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양방의 우울증 치료를 받아볼것을 설명드리고
마지막 치료를 들어갑니다.
마지막 치료 7일분을 시도하고도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치료를 종료할 예정이었습니다.
이것이 2015년 4월 25일.
일주일 후 (2015년 5월 2일)
백**군이 드디어 웃는 얼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이런 웃는 얼굴은 처음 보네요.
12시 ~ 1시는 되야 일어날수있고, 이전에는 아무리 부모님이 깨워도 못일어나던 백 **군,
이번주 치료약을 복용하면서부터는
10시, 11시, 내원 전날에는 9시반에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군요.
좋습니다.
이제 계속 치료를 진행합니다.
같은 치료약을 복용하여 5월16일에는 스스로 8시반에 일어날수있게됩니다.
좀더 치료를 진행한 5월 26일에는 7시~ 8시에 일어나는 군요.
이로서 과수면의 치료는 종료를 해도 되겠습니다.
같은 처방을 추가로 주고, 치료는 종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백**군은 "과연 학교를 다녀야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네요 ㅠㅠ;;
이는 심리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라는 것이 과연 인생에 필수일까?
저도 그에 대한 답은 하기 힘드네요.
진지한 상담과 진솔한 대화로 올바른 길을 잘 선택하길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