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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는 만 33세, 건장한 체격의 남자 환자분입니다.
이분이 처음 내원하셨던 것은 2016년 6월이었는데, 이 남자분 처럼 강한 운동 후에 실신이 유발되는 10세 남아의 치료사례가 있었어서 나름 재미(?)있었던 케이스 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경우 "강한 운동"이 실신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두분다 "거의 똑같네?"라고 할만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례의 33세 환자분은 중학교 때 처음 실신이 유발되었고, 이후에도 숨이 차고 힘들정도로 강한 운동을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실신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건장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강한 운동을 회피하며 살아왔습니다.
치료초반 3달 치료기간을 예상했으나 (10세 남아가 이정도 걸렸거든요)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호전되어 2달정도로 치료를 종료하였습니다. 일상에서 이미 실신이 유발될만한 상황(강한 운동)을 회피하고 있었기때문에 한약 치료를 먼저 어느정도 진행 후에 강한 운동을 반복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으로 치료 경과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평소에 업무에서 긴장상황에 노출되었을때 유발되는 가벼운 전조증상(과도한 식은땀 약간의 어지러움)과 늘 불편하던 뒷목 통증(뒷목 근육의 경직감) 역시 호전되었습니다.
이분은 체질 검사상 소양인이셨고, 소양인의 경우 심열(心熱), 심포열(心包熱)이 과하게 누적되어있는 상태에서 심열, 심포열을 추가 자극할 만한 상황에 처했을 때 (긴장, 공포, 강한 운동 등) 실신으로 이어집니다. 10세 남아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심장설실신(미주신경성 실신의 다른 용어)이라고 진단받았으며, 이분 또한 타병원에서 미주신경성실신이라고 진단받은 후 이솝앤한의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치료는 심열, 심포열을 풀어내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며, 이 남자분의 경우 허증은 없어서 보음(補陰)하는 마무리 치료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초진 진료는 2016년 6월이었는데 환자분의 일상 스케줄이 바쁘고 내원 못하는 날이 잦고, 중간에 한약 복용 없이 강한 운동 자극을 하였을 때 실신이 유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따라서 치료 기간은 4달이 가까워졌으나 실제 복용한 한약 분량은 60일분(2달)입니다.
<진료차트 내용 일부 발췌>
2016. 6. 18
미주신경성 실신 :: 중학교때 처음 발생. 이후 실신 전조이후 실신을 회피.
전조증상 : 운동/독서/ 등산 등에서 가끔 유발된다. 컨디션에 따라 다름.
매일도 상황만되면 유발된다.
숨찬 운동 후 쉬면 유발.
숨찰때 고개를 숙이면 심해지고, 고개를 젖히면 완화된다.
입면난 - 없음
수면중각성 - 없음
총수면시간 : 6~7시간.
피로감 : 많지 않다.
긴장상황에서 유발. (업무시 고객을 대할때 등에 식은땀, 공부 독서 상황에서 전조증상 유발)
평소에 더울 때도 땀이 많다 (이건 소양인 정상반응이라 약간은 줄어도 많이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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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성실신> :: 초진진료시 환자 본인이 종이에 적어오신 내용.
중학교때부터 운동장 조회시 얼굴이 하얘지고 식은땀이나서 열외를 하곤했다.
중학교때 목욕탕에서 입욕 후 나올 때 기절한 적이 있다. 5초정도 쓰러져있다가 깨어났다.
오래달리기 할때 완주 후 숨고를 때 엄청난 땀과 함께 얼굴이 하얘지고 기운이 빠졌다.
축구할때 처음부터 숨차게 뛰면 현기증이 와서 서있기 조차 힘들었다.
헬스클럽에서 10분정도 런닝하고 근육 운동할때 숨 멈추고 힘줄 때 현기증이 나서 락커룸에서 5분정도 누워있었다.
군대에서 유격훈련시 훈련 다 받고 마지막 퇴소식할 때 숨이 찬 상태로 부동자세로 서있으니 현기증이 나서 열외를 했다.
평소에 땀이 엄청 많이 난다.
한의원에 갔을 때 피가 머리로 올라오지 않아서라는 말을 들었다.
헌혈 했을때는 괜찮았다.
식사 후에는 좀 덜한것 같다.
계속 움직이면 현기증이 덜하다.
목을 뒤로 젖히는 버릇이 생겼다. 두둑거리는 소리와함께 시원해지고 피가 도는 느낌이다.
오래달리기할때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달리면 한결 수월하다.
달린 후 심장 회복될 때의 현기증 증상이 짜증나서 무리해서 달리지 않는다.
잠을 많이 자도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졸음이 온다.(수업시간에 집중안됨)
2016. 6. 25
약 별무 불편감. 2주정도 복약 후 확인테스트 해볼것.
오늘 경추후부 침치료
2016. 7. 2
그간 열몸살감기 있었음 (감기동안에 소화불량감 동반됨)
항강증(뒷목 근육의 뻣뻣한 증상)은 좀 편해짐
2016. 7. 4
토요일에 침을 맞고 일요일 두통이 2번 연속 반복되었음
후두부 통증이 있음 - 유양돌기부 - 침치료시의 긴장으로 인해 유발된것으로 보임.
2016. 7. 16
그간 두통 없었음.
치료상동
다음주 말쯤 운동시도해볼것. (테스트 )
2016. 7. 30
사이드스텝 20회 +10회 정도를 해봤다 (오늘 아침) - 식은땀 반응은 나온다. 얼굴은 하얘지지 않았는데 아주 강하게 하지 않아서 판단하기 힘들다.
평소 20회 정도하면 숨이 가빠지고 반응이 나오는 편이었다.
2016. 8. 1
어제(주말동안) 단지내 뛰기, 계단 뛰어오르기를 해봤음. (테스트)
식은땀 없었음. 하얘지거나, 기운 빠지는 느낌 없이. 숨만 차더라.
테스트 음성. 호전경과.
주1회씩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함.
2016. 8. 12
그간 다시 테스트 운동해봄 - 실신 전조증상 없었음
(식은땀, 얼굴 창백해짐, 과한 심계 등의 증상 없음)
또한 일하며 고객을 대할때 긴장상황에서 유발되던 식은땀 증상도 없어짐
증상 없으면 한약없이 10일 지내보기. 그래도 증상 없으면 치료 종료 절차 밟을 것.
2016. 8. 20
그 사이 추가 테스트는 안해봄.
복약 동안 테스트 해보고, 복약 쉬고 7일즈음 다시 테스트해보세요
전반적으로 근무시에 고객을 대할때 긴장감 등이 완화되었다. 식은땀 반응등이 없어짐.
항배강 증상도 요즘 별로 못느꼈다.
2016. 10. 1
그간 별무 이상.
가장 강한 정도의 운동 (매우 힘든 등산, 축구 )을 그간 해보고 치료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