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본점
- 수원점
20중반의 이 여성분은 체질이 소양인이었습니다. 비교적 체력이 있는 타입으로, 실증성 열이 많이 분포하여 심장, 심포, 소장, 삼초 열을 내리는 쪽으로 처방이 지속되었습니다. 대부분 만성 두드러기가 되어 오시는 분들은 허증이 많은편이라 치료기간이 좀더 걸리는 편인데, 기본적인 체력이 되는 실증형 두드러기는 호전 속도가 빨라 치료기간이 짧아지는 편입니다.
특히, 이분은 케이스는 보통은 강한 쓴맛을 내는 소양인 열내리는 탕약을 "맛있다", "물같다"라고 표현하셔서 재미있는 경우였습니다. 임상에서 한약을 계속 처방하다보면 자신에게 잘 맞는 한약은 주관적으로 맛있게 느껴지고 , 잘 맞지 않는 한약은 역겹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한약의 묘미입니다. 한의학에서 열을 내리는 약은 대게 쓴맛을 내는데, 이분은 몸에 열이 많아 이 쓴맛을 내는 한약이 맛있게 느껴진 것으로 보이네요 ^^ 그래도 쓴약은 좀 쓰다라고 표현하시기는 하는데 이분은 "물같다"라고도 표현하시네요 하하.
쾌호전하여 2달만에 치료 종료하였습니다.
2016. 10. 27
특발성 두드러기(열두드러기)
1년전부터 발생, 1개월전부터 심화.
심해지기 전에도 매일 두드러기 발생하고 있었으나 최근 1달전부터는 그 범위가 늘어나고 팽진과 소양감이 심해짐. 매일 두드러기 발생, 4시간 지속.
넓은 범위의 팽진 형태 + 소양감 + 작열감 : 팽진이 하루종일 지속되고, 밤에 소양감이 강해진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확 심해진다. (열두드러기 경향)
피부과 연고 바름, 복약 병행 (소양감이 좀 덜한 정도)- 좀 나은듯 했으나 여행을 다녀와서 심해져서 한의원에 내원하게 됨.
과거력 : 알레르기성 비염 - 어려서는 매우 심했다. 집먼지진드기가 양성반응 나왔었다. 현재는 비염 없다.
2016. 11. 3
일주일 사이에 두드러기 팽진이 없어짐. 발적만 나타남.
소양감 vas4 (치료전 10점 기준에서 4점 정도로 줄어듦)
그래도 아직은 매일 발생한다.
발적은 있다.(발적 정도가 더 미미해졌다) 팽진은 없다.
낮에도 가끔 가려울때가 있긴하다.
저번주 첫 내원하고 침 맞고나서부터 저녁에 두드러기 팽진이 덜했다.
입면시간/ 아침피로감 / 체기 관찰해오세요~
2016. 11. 10
팽진은 없으나 저녁때만 소양감을 느낀다.
샤워를 따뜻한 물 하고 나면 좀 소양감 vas4.
평소 땀이 적은 편.
여름에 더울때도 땀이 많지 않다.
2016. 11. 17
다리쪽은 없어지고, 배쪽으로 부위가 옮겨갔다.
소양감의 정도가 줄어들고 있다. vas2. 정도.
아직은 매일은 난다.
3~4시간에 한번씩 어딘가에는 나는 거 같다. 시기가 일정치 않다.
2016. 11. 24
아직 두드러기 매일 있긴하다.
샤워후에 가렵기 시작.
범위도 많이 줄어들었고, 팽진의 정도도 작다. 소양감(3점)도 많이 호전되었으나
아직 매일 발생한다. 이번주에는 별다른 호전이 없어보인다.
2016. 12. 2
소양감 1점.
그래도 매일은 난다.
낮에는 거의 안난다.
2016. 12. 9
샤워후에 발적이 가볍게 있으면 소양감 1점 정도. 신경안쓰면 안쓸수 있는 정도.
사소장탕이 거의 물같았다. 한약 향만 조금있고 물같아서 먹기 매우 좋았다.
2016. 12. 22
두드러기 3~4일전부터는 아예 안 나고 있다.
이번약도 맛이 좋았다. 한약맛 같았다.
4일분 더 처방하고 종료.
<환자분 자필 치료 후기>
시작은 정말 국소 부위가 살짝 가려운 정도였습니다. 그냥 지나가겠지 싶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1년 정도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병원에 가야 하나 싶었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부위가 넓어지고 붓고 심하게 가려웠고, 잠을 자다 깨는 일도 있었습니다.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았지만, 2주 이상 치료를 받아도 전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가려움증이 좋다는 연고도 따로 받아봤지만 효과가 없어서 치료방법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의원을 찾게 되었고, 퇴근길에 위치한 이솝앤한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두 달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셨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심해져 우선해보자는 마음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첫 주에 치료 효과가 정말 커서 그때 좀 많이 놀라긴 했었습니다. 극심한 가려움이 거의 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드러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의외로 두 달이 별로 길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그때 진료와 제 의견에 따라 처방을 바꿔 주시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약은 한 번에 같은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치료기간 동안 양약보다 훨씬 섬세하다고 느꼈습니다. 미약한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아 조금 걱정도 했는데 마지막 진료에 딱 맞춰서 끝나게 되어 속이 시원합니다.
그동안 매번 세세하게 신경 써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